[+176일] 니들이 배 맛을 알아! - 단맛을 알아버린 연이 ^^

D+176일 :  연이, 세상의 단맛에 눈을 뜨다 (151014)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로 베이비맛사지를 갔다가 연이 할머니 집으로 ㅎㅎ

우리 연이가 이유식도 시작하고 잘 먹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마침 우리가 먹으려고 깎은 배를 한번 줘보까 하시더니 연이에게 냅다 주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배미음은 시작 안했는데.... 책에선 과일은 좀 늦게 주라던데.... 줘도 익혀서 주라던데....

악 ㅋㅋㅋㅋㅋㅋ 몰라몰라~ 머 나도 저러고 먹었을텐데 ㅋㅋ 

그나저나 우리 연이 잘 먹나????

잘 먹나 걱정하는 엄마가 무색하게 배에 얼굴을 파묻고 놓지 않는다 ㅋㅋㅋㅋ

차가운 배일텐데 처음 접하는 신기한 맛일텐데 ㅋㅋㅋㅋㅋ 

이렇게 연이는 세상의 단맛을 알아버렸다. 생후 176일... 아직 채 6개월이 되지 않은 연이가 세상의 단 맛을 알아버린 기념비적인 날이다 ㅋ 그로부터 이틀 후.....

D+178일 :  연이는 배 홀릭~ (151016)

연이 외할아버지 생신을 맞이하여 할아버지 선물도 살겸 용산 아이파크 백화점으로 마실을 나갔다가 할머니네로 고고~ 

어김없이 할머니는 배를 들고 나오시고 ㅋㅋㅋㅋ

이틀 전 배 맛을 알아버린 연이를 위해 쿠팡 로켓배송으로 주문한 과즙망이 도착하여 부랴부랴 연이 이모가 과즙망을 씻는 사이 할머니의 배 러쉬!!!!!!

할머니가 드시다가 반대편으로 한입 쥐어주신다. 

드디어 입에 들어갔다! 두둥~~

야무지게 한손으로 쥐고 쪽쪽 빨아도 먹고 벌써 나버린 2개의 이로 살살 긁어도 먹으며 행복하게 배맛을 즐기는 찰나~ 

헙!!!!! 할머니에게 배를 뺏겼다! 

이가 나서 점점 덩어리로 베어무는 것을 보고 할머니의 배 압수!!! 

쩝.... 이대로 나의 달콤한 시간은 끝나는 것인가.....

망연자실하여 할머니가 먹고있는 배를 하염없이 쳐다만 보고 있는 그때!!! 

지성이면 감천이라던가 ㅋㅋㅋ 할머니가 작은 한조각을 다시 건내주고 ㅋㅋㅋㅋㅋ

음.... 이맛이야~~

연이의 달콤한 시간은 계속 되었다. 

드디어 과즙망 도착! 

할머니에게 뺏길 염려없이 꽉꽉 채운 과즙망 안에 배를 넣어서 연이 입에 쏙!! 

처음 쓰는 과즙망인데 바로 한손으로 꽉 쥐고 야무지게 먹는다. 

역시 먹는데 있어서는 가르치지 않아도 알아서 잘먹는 돼지 연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