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 당일 양수가 터진 후 진통이 시작되어 집에서 6시간의 진통 후 병원으로 향하였다.
집에서 진통을 겪으며 이러다가 집에서 소뚱이가 나오는 건 아닌지, 병원에 가는 길에 나오는 건 아닌지하는 불안함에 걱정이 되었다. 양수가 일찍 새지만 않았으면 걱정이 덜하였는데 양수가 먼저 흐르는 바람에 모든 나의 진통에 대한 상상과 각오는 다 소용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난 양수가 일찍 샐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기에...(그 망할 놈의 변비...ㅡㅡ;;;)
병원에 도착하여 처음 실시한 내진!
악................ 내진이란 이런거였구나......ㅜ
내진 결과는 실망이었다. 아이 머리는 많이 내려왔으나 자궁문이 거의 열리지 않았다는ㅜㅜ
집에 가서 진통을 더 하고 오거나 아니면 바로 입원해서 진통을 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진통의 간격이 짧고 아이의 머리가 많이 내려와서 곧 진행이 빨리 될 수도 있을 거라하여 이미 양수도 새기때문에 8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맞으러 왔다갔다 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진통을 하기로 결정하고 입원하였다.
여기 메디플라워에서는 자연출산을 하기 때문에 1인실의 병실에서 내가 편한 자세, 편한 방법으로 진통을 하며 먹을 것도 다 먹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으로 인하여 거의 먹지도 못하고 진통을 하게 되었다 ㅠ
꼬박 하루동안 진통을 하며 소뚱이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하루 후내진의 결과는 3cm가 열린 정도....ㅠ
다시 집에 갈지 아니면 계속 입원을 하고 기다릴 지 아니면 촉진제를 맞을 지를 결정해야하는 순간.
양수가 일찍 샜기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에 신랑과 나는 촉진제를 맞기로 하였다.
촉진제을 맞은 이후는 와우...진통의 세기도 확 올라가고 간격도 줄어들고...
이런게 진짜 진통이구나 싶었다. 거기다가 난 진통이 허리로 와서 누울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우면 허리가 덜덜 떨리면서 아파와서 이후 진통하는 동안은 10분도 누워서 있을 수가 없었다는....ㅠㅠ
원래는 누워서 진통체크를 하지만 누울 수 없는 관계로
진통체크하고 소뚱이 심박수 체크를 하는 동안 신랑이 이렇게 뒤에서 편하게 기댈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막바지 진통에 이르러서는 계속 신랑한테 매달려서 진통을 겪어내었다. 신랑이 옆에 없었으면 아마도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견디기 힘들지 않았을까? ㅠ 고마워 신랑~~
꼬박 하루가 더 지나서 총 54시간의 진통 후 우리 소뚱이의 심박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하였다. 너무 오래동안 진통을 한 것이었을까? 소뚱이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촉진제는 넣을 수 없었고, 촉진제를 끊으니 진통의 세기는 유지되었으나 진통간격이 벌어져서 진행이 더뎌지게 되었다.
마지막 내진을 하였으나 아이의 머리는 많이 내려왔으나 자궁문은 5cm.... 거기에 아이의 머리가 내려오며 열리지 않는 자궁문을 자극하여 자궁문 입구는 부어있는 상태...너무 상황이 좋지 않았다.
거기에 소뚱이의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라..... 이후의 진통까지의 시간과 세기를 소뚱이가 견뎌줄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결국... 신랑과 나는 원장님과 상의 후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하...... 그 오랜 시간의 진통을 하고 자연출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도 하였지만 이 진통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도 되고... 먼가 복잡미묘한 기분이었다.
4월 22일 오전 6시쯤 난 제왕절개를 위해 수술실로 옮겨지고 무통주사와 수면마취를 통해 수술이 시작되어 거의 15분만에 우리 소뚱이가 나왔다고 한다. 소뚱이가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너무 아쉽.....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배속에서 목에 한 번 , 어깨에 한 번 탯줄을 2번이나 감고 있었다고...그래서 더 힘들어했었구나 싶은 생각에 짠한 마음이....
4월 22일 오전 6시 24분! 엄마가 해줄 수 없었던 캥커루 케어를 아빠 품에서 느끼고
난 수술 후 봉합을 마치고 깨어난 후 소뚱이를 안아볼 수 있었다.
긴 시간동안 엄마 뱃속에서 함께 해왔던 소뚱이, 오랜 시간 세상에 나오려고 그렇게 애썼던 우리 아이가 이렇게 태어나게 되었다.
소뚱아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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