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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라이프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by 희야~♡ 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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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참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일년 넘게 따로 살면서 멀리 있지는 않지만 같이 살지 않는 것도 그렇고
요즘 들어 엄마가 아프면서도 그렇고
영화 애자를 보면서도 그렇고....
엄마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하는데 정작 잘하지는 못해 속상한 가운데...
삼성 모바일 기프트 카드를 통해 교보문고 1만원권이 생겨 멀살까 하다가 고른 책이 엄마를 부탁해이다. 100만부 판매 기념 양장본으로 출간된다기도 하고 그냥 어떤 내용이길래 라는 생각이 들어 구매~

책은 참으로 독특한 필체로 구성이 된다.
너로 불리우는 엄마의 딸과
그로 불리우는 엄마의 큰아들
그리고 당신으로 불리우는 엄마의 남편
그리고 나인 엄마...

엄마의 시선에서 쓰는 것 같으면서도 또 그건 아니다. 너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너의 마음속을 너의 생각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 모든 이의 마음속에, 머리속의 내용을 묘사하지만 호칭만은 독특한.... 아마도 그 호칭덕에 조금더 내가 "너"라는 호칭의 딸인 것 같아 더 찔리고 맘아프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엄마의 실종을 통해 지나간 사소한것 하나하나, 엄마가 입어보라했던 옷을 입어볼껄, 엄마에게 책한번 읽어줄껄, 아플때 약한 번 사다줄껄 하는 아주 사소하지만 그동안 못한 일들에 대한 자책과 후회들...그리고 그러한 일들에 대한 회상들을 통해 더욱 가슴아프게 만든다.

그동안 정말 내가 엄마한테 못해준거
내가 엄마한테 못되게 군거
조금더 신경쓰면 엄마가 이렇게 힘들지 않을텐데 하는거
모든 생각들이 나서 가슴이 아프다.

서울역에서 내려 바로 엄마집으로 향했다.
서울역에서 버스타러 가는 길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스카프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엄마에게 줄 스카프를 샀다.
평소같았으면 비싸서.... 안샀을 텐데.... 내 옷은 잘 사면서 엄마한테 주는 스카프를 사는데 아까워하다니 하는 생각에 사버렸다. 물론 책을 읽은 다음이라 감정이 앞섰겠지만...앞으로도 감정은 앞서도 될 것 같다.

엄마.... 미안하고 사랑해요~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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