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시작하고 약 한달 정도 후부터 하루에 2번씩 두끼 이유식을 시작하였다.
개월수로는 6개월을 지나 거의 7개월에 가까운 200일이 좀 지나서부터라 두끼를 해도 될 듯 하다.
미리미리 재료도 준비하고 식단을 짜서 해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하다보니 만들 수 있는 집에 있는 재료는 사과랑 오이뿐....
하.... 둘다 연이가 별로 안좋아했는데....머..이제는 좋아할지도 모르니 한번 만들어봐야지
사과미음과 오이미음을 이미 한 번씩 맛본 터라 따로 알러지 반응은 보지 않아도 되고
사과미음과 오이미음 만들던 방식 그대로 두가지 재료만 섞으면 끝~
오이와 사과는 껍질을 잘 벗겨서 적당량을 잘라서 준비해준다.
체에 갈아서 쓸 예정이나 미리 갈면 갈변되어서 별루니까 그냥 껍질만 벗겨서 준비~
올가에서 구매한 초기용 쌀가루를 찬물에 풀어준 후 센불에서 부르르 끓여준다.
쌀가루가 다 끓어갈때쯤 재빠르게 사과와 오이를 강판에 갈아준다.
오홍~ 땟갈좋다. 맛있겠다. 피부에 양보하고 싶은 생각도 절로...여기다가 꿀만 한숟가락 넣어서 얼굴에 처덕처덕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ㅋㅋㅋ
하지만 연이에게 우선 양보해야징~
잘 끓은 쌀미음에 갈아준 오이와 사과를 넣어준 후 5~7분 정도 중불로 저어주며 끓인다.
농도는 아이가 좋아하는 , 잘먹는 농도로 알아서 맞춰주는 걸로~
책에서는 초기에는 10배죽이라고 하지만 우리 연이는 10배죽 해주니 거의 싫어하고 약간 되직한 것을 좋아하는 듯하여 음 약 7배죽??정도의 스프보다 좀 더 되직한 상태를 선호하는 기호에 맞추어 되직함으로 끓여주고 있는~
이제부터는 체에 내려주지 않기로 하였다. 한달이나 지났으니 이제 걸러주지 않아도 잘 먹지 않을까하여.... 며칠 먹여보고 너무 힘들어하면 다시 체에 내리는 걸로~
그래서 완성된 사과오이미음은 체에 거르는 것을 패스하고 바로 이유식 용기로 투입!
이번엔 좀 양을 많이 만들어서 150ml 2개와 120ml 1개가 만들어졌다.
오우~ 150ml... 이제 200일, 아직 7개월이 안된 연이가 다 먹을수 있을라나모르겠다 ㅋㅋㅋㅋ
완소 세이지 스푼풀스 이유식 용기에 담겨진 사과오이미음
사과의 노르스름함과 오이의 푸릇함이 만나 아주 이쁜 색깔의 미음이 탄생하였다.
뭔가 신선해 보이는 미음이랄까?? ㅎㅎㅎㅎ
사과미음, 오이미음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연이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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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개망.............. 언니네 집에 놀러가서 먹였는데 반도 안먹고!!!! 싫다고 싫다고 짜증을 짜증을 부리다가 손으로 퐉! 쳐서 이유식 엎어버린....................
하... 그래도 사과미음, 오이미음때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_-
이유식 안먹는다고 한숨짓던 엄마들의 마음이 이런거였구나...ㅠㅠ
나머지 이틀치는 버려야하나?? ㅜㅜ
그래도 만든거니 다시 도전!
사과오이미음 이틀째날
깨작깨작..... 먹으라는 이유식은 안먹고 손가락만 쪽쪽쪽쪽
한숟가락 먹고 손가락 먹고 딴짓하고...
입에 넣어주면 먹는듯 질질 새어나오고 숟가락은 뺏어서 온 얼굴에 처덕처덕...
아... 이 얼굴 어쩔....ㅡ_ㅡ
먹으랬지 누가 팩하랬니... 안그래도 엄마가 팩하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 맘은 어찌알고 정말 딸래미, 팩한거니? 역시...애 앞에서는 생각도 내 맘대로 못하고 좋은 생각만 해야하나보다. 먹을 걸로 팩할 생각을 한 이 애미 잘못이구나.
약 30분의 사투결과.... 그래도 겨우 다 먹기는 먹은...
150ml의 이유식이었지만 얼굴에 맛사지하고 질질 흘리고 한것을 감안하면 120ml 정량을 먹은 듯 ㅋ
마무리는 언제나 숟가락가지고 만지작만지작, 숟가락놀이~
그래도 먹어주니 다행이다~ 역시 우리 연이는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먹어주는 기특한 아이였어.
앞으로 엄마가 사과랑 오이는 되도록 안넣어주도록 하마~
한그릇 뚝딱, 클리어 한다고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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