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초등 스케이트 특강 - 고려대 아이스링크 피겨 특강 신청 수강 후기

긴 겨울방학 날은 너무 춥고 바깥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한정적이라 방학동안 다니던 학원 다니는 것 이외에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겨울이니 스케이트 한번 배우는게 어떨까 하여 알아보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무섭지만 들어보겠다하여 특강 신청, 수강까지 하게 되었다.

 

겨울방학에 특강으로 개설되는 링크가 꽤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개설하지 않았던 특강들이 지난 여름방학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이번 겨울방학에는 왠만한 아이스링크장에서는 다들 특강 수업을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알아본 곳은 노원구 공릉동 태릉아이스링크, 노원구 광운대아이스링크, 성북구 고려대 아이스링크 정도이고 성동구의 디엣지 아이스링크도 있었고, 이번 서울시청광장 아이스링크에서도 강습은 하긴하던데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 대상으로 특정하는게 아니라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해주지는 않을듯하여 서울시청은 아닌것 같다 (엄마나 들어볼까나..)

 

2023.01.08 - [엄마되기!] - 겨울방학 스케이트 특강 - 아이스링크 별 신청방법 및 수강료 비교

겨울방학 스케이트 특강 - 아이스링크 별 신청방법 및 수강료 비교

 

무튼 일단 가격과 거리와 시간을 종합하여 내가 선택한 곳은 고려대 아이스링크 겨울방학 특강이다. 

 

고대 아이스링크 겨울특강 안내문

 

일주일 강습 5일 하루 2시간 피겨 또는 스피드 스케이트 선택하여 수강 가능하고 (여긴 하키도 가능! 고려대 하키부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 수강료는 스케이트 랑 헬맷 대여비,연마비 포함 180,000원이다.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거의 18,000원 정도라 예체능 수강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1차 특강 신청 기간에 바로 신청하고 이번주 대망의 강습기간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특강 수업에 참여! 

 

이제부터 특강 준비 및 수강 후기

 

수업 전 어디 물어볼 데도 없고 스케이트도 타보지 않은 무지한 엄마라  "옷은 어떻게 입고 가지? 바지는 썰매,스키바지를 입어야하나? 장갑은 방수가 되어야하나? 손모아장갑도 괜찮을까? " 오만 걱정을 다하고 있을때 수업 며칠 전 친절하게 안내 문자도 온다.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입니다.
겨울방학특강 1기 스케이트 교실 반편성이 완료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다음주 월요일 1월 2일 첫 수업일에는 강습시간보다 2~30분 일찍 오셔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1) 고려대학교 아이스링크 건물 2층으로 입장합니다. (정문1개소 밖에 없음)
2)정문에 부착되어 있는 반편성 조를 확인합니다. ※ 학생 이름이 없는 경우 학부모님 이름으로 접수하지 않았는지 확인 요망
3) 대화실로 이동하여 미리 대여권을 입금하신 분은 준비되어 있는 스케이트를 들고, 링크 내 조로 이동합니다. ※미리 결제 안하셨으면 사무실로 오셔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4) 각 조의 선생님이 오시면 출석을 확인한 후 수업을 진행합니다.
※준비물: 긴바지, 긴팔 착용(활동성이 편안한 많이 두껍지 않은 옷), 손가락 장갑(벙어리 제외 모든 소재 가능)
※유선상으로 반편성 인원 확인 및 강사 선생님 개인정보를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수업 당일에 확인 가능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이 문자는 예약 문자로 현재 특강관련 상담이 종료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서 콕 찝어서 반편성 미리 물어보면 안되요, 긴팔 긴바지에 많이 두껍지 않은 옷, 손가락 장갑으로 벙어리 손모아 제외 모든 소재 가능이라고 친절히 안내되어 모든 궁금증 해결 ㅎㅎㅎㅎ

 

 

 

고려대 후문에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고려대 아이스링크 , 아이스 링크 출입문 정문은 2층

 

 

특강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기모 상하복 + 패딩조끼+롱패딩을 입고 경량패딩 하나 챙겨서 성북20번 마을버스를 타고 고대 아이스링크 바로 앞에 내려서 고려대 아이스링크장에 10시 10분 피겨 수업반이라서 9시 40분까지 도착하였다. 입구에 들어가 바로 붙어있는 조편성 프린트를 확인하니 2개조 11~15명 사이로 등록해던데 1조는 좀 어린 아이들 (8세정도까지) , 2조는 9~10세정도 되는 아이들로 구성이 된 듯 하였다. 

주차는 주차장도 있어서 따로 별도 요금없이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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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아이스링크 피겨 스케이트화 신은 딸

 

바로 대화실에서 이동하여 이름을 말하니 신발 뒷면에 이름을 붙여놓은 스케이트화가 준비되어있고 일주일동안 그 신발이 고정으로 신고 강습을 참여하게 된다. 스케이트화는 아이 혼자는 전혀 신을 수가 없어서 다 엄마들이 도와주는데 스케이트화 끈 묶기가 왜이렇게 힘든지 매일 아침 땀삐질흘리면서 묶어주었다 ㅠ

끈은 바짝 땡겨서 발을 타이트하게 잡게하고 끈이 남을 경우 뒤로 돌려묶는게 아닌 위에 고리에 한번 더 돌려서 묶어주면된다고 한다. 첫날 어떻게 묶는지 몰라서 한참을 해맸었다.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땅에서 걷는것도 어색해서 어그적어그적 걷는 아이들. 

1조, 2조 차례로 선생님이 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드디어 빙판으로 입장하였다. 

 

 

고려대 아이스링크 겨울방학 피겨 스케이트 특강

 

빙판에 들어가서 잘 할까 넘 걱정했는데 조심조심 걸음마부터 알려주고 넘어졌을때 일어나는 방법 등 하나씩 다 알려주어 첫날 제외하고는 그렇게 많이 넘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추울까 걱정했는데 긴장하고 몸을 계속 움직여서 그런지 1시간 지나고 나니 덥다고 하기도 하고 가끔 땀이 나기도 하니, 롱패딩까지 입고 하기에는 움직이기도 불편하여 계속 경량패딩만 입고 스케이트 수업을 5일동안 진행하였다. 바지도 생각보다 많이 젖거나 하지는 않아서 일반 기모바지만 입고 해도 충분한 상태인듯. 

 

우리 아이가 배운 피겨 스케이트는 5일동안 2시간씩 수업하여 걸음마하고 걷다가 앞으로 양발을 벌려서 살짝 타원을 만드는 일명 항아리 만들기, 뒤로 걷기 , 뒤로 항아리 만들기, 한발씩 밀고타기 옆으로 걷기 정도 배웠다. 옆에 한두살 많은 언니,오빠들은 3일째되니 이미 밀고 타기하고 턴도 하고 점프도 하고 하던데 확실히 아직 나이가 더 어리니 몸을 활용하는 것이 조금 늦는 편이라 진도가 더디다. 엄마 맘에서는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짝씩 밀고 타기라도 하는게 어디냐며 위안을 삼아본다. 

 

 

고려대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

 

고려대 아이스링크에서 진행하는 특강 이외에 주변 유치원, 태권도장 등에서 단체로 와서 많은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링크장이다. 북적북적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배우러 오는구나 싶기도하고 완전 꼬맹이들 5살? 4살쯤 되어보이는 애기들도 있기도 하고 많은 아이들이 온 링크장이었다. 

 

 

 

일주일간의 강습을 마치고 아쉬운 부분은 2차도 신청하고 좀 더 배우고 싶었는데 이후 특강도 이번에는 다 초급반만 개설되어서 다시 처음부터 똑같은 부분은 반복하게되어 신청이 꺼려진다는점. 이후 2차의 경우 2번째 신청하는 애들반으로도 개설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리고 조금 더 링크를 탈 수 있도록 밀고 타는 부분을 배웠으면 좋겠는데 애들이 5일동안 항아리만 그리다가 온듯 ㅎㅎㅎ 이 부분 빼고는 괜찮았던듯 싶다. 내년에도 한번 더 하면 좀 더 나가겠지? 5일동안 재밌게 배웠던 스케이트 특강이었다. 

 

 

고려대 아이스링크를 비롯 겨울방학 스케이트 특강 , 스케이트장 이용 시 TIP 이랄까? 알아두면 좋은 점들 몇가지~

 

1. 복장 팀 : 옷은 너무 길면 타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 은근 땀이 나니까 너무 롱패딩, 두꺼운 패딩 보다는 얇은 겉옷 정도 걸치고 기모바지 정도 입히고, 장갑은 얼음때문에 손이 많이 다칠 수 있으 필수! 없으면 못들어오게하는 경우도 있어요. 

 

2. 2시간 수업 인 경우 간단히 몸을 덮힐 수 있는 따뜻한 물이나 코코아 정도 한잔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초코렛이나 과일정도 한두개 먹게 해주면 좋은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많이 먹진 않고 핫초코한잔 그리고 미니초코바나 킨더 같은거 하나정도면 충분했어요. 

 

3. 스케이트화가 은근히 딱딱해서 양말은 가급적 목이 긴 양말을 신기면 좋아요. 바지를 넣어도 되지만 은근 잘 빠져서 그냥 전 반타이즈 신겼어요~ 

 

 

특강도 끝나서 이제 가끔 시청 링크장이나 다른 자유스케이트 가능한 링크장으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다니면서 재미붙이게해줘야지!  이 엄마는 못타지만 아이가 타는 모습 보니 흐뭇하기도 하고 저도 같이 타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 일주일, 뼈 부러질까 무서워서 못타고 있는데 언젠가 엄마도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