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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퇴근해서 집에오는길 용산 참사 현장을 지나쳐왔습니다.
왠 전경차인가 하고 보니.... 평소에 20명 내외의 전경들과는 달리 몇백명의 전경들이 도로에 쫙 깔려있더군요..
그제서야 아...오후에 재판결과 나왔구나...안좋게 나왔나보다. 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창밖을 보니 한 유족 아주머니께서 경찰쪽으로 다가가며 울며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를 전경쪽에서는 밀치고 있었구요...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대충 짐작은 가는 듯합니다.
생각보다...사람들이 없더군요.
물론 저도 참석하지도 않고 하였지만 다른 때보다 더욱 사람이 없는 듯한 모습에 기자들과 구경하는 시민분들만 무성하고 정작 유족과 함께하는 추모객은 없는 듯 하여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듯합니다.
우리나라 재판부는 원래 증거불충분, 무죄추정등의 이유로 이런 정황에서는 무죄를 선고하지 않나 싶은데 ..... 중형이 선고되었더군요.
눈물로 유족에게 잘 해결하겠다고 하신 정총리님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 이시각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경찰특공대도 화염병을 보지 못하였다고 하는데.... 그 특공대의 말은 연기에 쌓여 잘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하며 그럼 화염병을 봤다는 특공대는 연기에 의해 잘못 본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봤는지 판사님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정확한 정황과 증거에 의해 결론을 내려야하는 것이 법원의 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의 잘못이 있는지 정말 철거민 쪽에만 잘못이 있는 지 정확한 증거와 수사 자료로 납득을 시켜준다면 이렇게까지 반발하거나 법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는 않지 않을까요. 불충분한 증거와 정황속에서 철거민에만 유죄를 선고하는 이런 법.... 이제 어떤 법을 믿고 살아야할지 막막해집니다.
돌아오는 길 참으로 맘이 아파 한소리 끄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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