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어~~

[스크랩]서울의 유명 만두집 10選

by 희야~♡ 2006. 7. 14.
반응형

정은씨를 위한 선물..만두가 땡긴다공???^^

* 출처 : http://monthly.chosun.com/board/view_content.asp?tnu=200402100060&catecode=J&cPage=1

饅頭(만두)는 만주와 중국의 북방지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만두가 평안도와 함경도를 중심으로 내력이 깊은 것은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한국 만두는 중국의 饅頭(만두·단터우)와 餃子(교자·자오즈)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을 지녔다.



한국 만두에는 한민족의 숱한 수난의 역사와 만두를 빚는 한국 여인들의 알뜰한 정서가 면면히 이어 오며 독특한 경지를 이뤄낸 것이다. 특히 한겨울 가족이 둘러앉아 정성스럽게 빚어 계절의 별미로 즐겼던 푸짐한 김치만두는 세계 어느 민족에게도 없다. 초겨울에 담근 김칫독을 헐면 우거지를 걷어내 만두를 빚었고, 김장김치가 시어지면 이 역시 맑은 물에 우려 기막힌 만두소로 삼았다.

아삭아삭 씹히는 새콤한 뒷맛이 신선한 날배추를 다져 넣은 것 이상의 절묘한 효과를 내주었다. 여기에 두부와 숙주나물, 고사리, 부추 등이 함께 어우러지면 돼지비계와 허드렛고기가 섞여 들어가지만 전혀 기름지거나 비린 냄새가 나지 않고 구수하면서 맛이 한없이 깊다. 가족들 모두 흡족하게 즐길 수 있고, 야생 꿩이 흔했던 시절엔 꿩이라도 한 마리 다져 넣으면 그 시원하고 감치는 맛은 어디에 견줄 데가 없었다.

이렇게 빚은 만두는 일정한 맛의 기준이 따로 없고, 빚을 때마다 새로운 소박한 맛이 평생을 두고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그 감동적인 맛이야말로 한민족 고유의 鄕愁(향수)와도 같다. 6·25 전쟁을 겪은 노년층은 구호용 밀가루를 좀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두를 자주 빚기도 했다. 육수는커녕 간장국물에 형편 닿는 대로 이런저런 만두소를 갖춰 넣고 주먹만 하게 빚어 넣고 허기와 향수를 달랬던 추억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국 만두에는 이런 흔적들이 배어나야 제 맛이 난다. 큼직한 만두를 꾹꾹 눌러서 국물에 풀고 밥을 적당히 말아 빨간 배추김치를 얹어 먹던 구수하고 시원한 맛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한국인의 정서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임금님 수라에 오르던 화사한 서울만두와 양반집 편수는 지금도 관광식품으로 세계인들이 찬사를 받고 있지만, 서민들이 겨우내 즐겨 왔던 소박한 김치만두와는 별개였다.

전국 유명 만두집들의 대부분이 서울에 몰려 있고 만두의 종류도 없는 것 없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크게 이름난 만두집이 귀한 것은 짧은 겨울과 온화한 날씨 탓이 아닌가 싶다. 전통만두에 비해 개량만두의 세가 세월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만둣국을 대할 때마다 아쉬운 것은 고유한 우리 집 만두와 가족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정성 들여 빚던 모습들이 우리 곁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1) 만두집-만둣국과 만두전골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22년 된 평양만두집이다. 팔순의 평양할머니와 가족들이 代를 이어가며 고유한 평양만두 맛을 선보인다. 특별한 꾸밈 없이 주먹만 한 크기의 만두 6개를 넣어끓여 주는 푸짐한 만둣국이 주 메뉴다.

60석 규모의 만두집이 자리가 모자라 옆 가게에 만두 주방을 따로 낼 정도로 고객층이 두텁다. 겨울철이나 명절 때가 되면, 강남 일대 아파트 주부들이 생만두를 사러 오는 발길이 늘어나 하루 2000~3000개를 빚는 소문난 전국 제일의 만두집으로 손꼽힌다.

만두는 고유한 평양만두를 고집하고 있다. 밀가루를 반죽해 하룻밤쯤 재웠다가 만두피를 직접 만들고,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적절하게 섞어 참기름과 후춧가루, 다진 마늘 등으로 양념해 두부와 숙주나물, 배추와 알맞게 익힌 배추김치를 조금 섞어 만두소를 만들어 넣는다.

두부와 숙주나물은 물론 채소류의 물기를 꼭 짜서 만두소가 질퍽하지 않고 알맞게 고슬고슬한 것이 특징이고, 양지 삶은 담백한 국물에 고명으로 아무것도 얹히는 게 없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과 구수한 만두 맛이 아무리 먹어도 물릴 것 같지 않은 소박한 맛이 제격이다.

만두국물에 만두와 쇠고기 양지머리, 버섯과 대파, 야채, 당면 등을 고루 안치고 양념을 풀어 가며 즉석에서 끓이는 만두전골도 구수하고 시원해 식사는 물론, 안줏감으로도 손색 없다.

만둣국 6000원, 빈대떡 5000원, 콩비지 5000원, 만두전골(2~3인분) 3만원.

주소: 강남구 신사동 661-1(한양아파트 앞) 전화: 02-544-3710


2) 목로집-만둣국과 녹두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건너편 음식골목에서 1988년 문을 연 만두집이다. 주인은 평남 순천군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월남한 실향민이다. 위로 91세 된 원조 할머니와 칠순의 어머니를 둔 50代 후반의 평안도 출신 여주인이 직접 만두를 빚어내 평안도 만두의 고유한 제 맛이 난다.

만둣국과 녹두빈대떡, 김치전 등이 주 메뉴로 실향민 2~3세대들과 압구정동을 찾는 젊은 신세대들이 두터운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반죽할 때 전분을 약간 섞는다는 만두피는 얇지만 속을 잘 감싸주어 숟가락으로 깨뜨리기 전에 터져 국에 풀어지거나 속이 질퍽해지지 않고, 고슬고슬한 만두소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이끌어 낸다. 신선한 돼지고기를 다져 마늘과 후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양념해 두부와 숙주나물이 들어가고, 알맞게 익힌 신김치를 꼭 짜서 다져 넣는 전통적인 김치만두의 맛을 격식대로 갖춰 내, 구수하면서도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새콤한 뒷맛이 신선한 옛맛을 되살려 내 흐뭇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이 고객들의 평가다.

쇠고기 양지머리를 알맞게 삶아 낸 국물은 맑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맛이 나고, 삶아 낸 양지머리 살은 곱게 찢어 양념했다가 만둣국에 한 줌씩 얹어 준다.

주먹만 한 만두를 깨뜨려서 국물과 함께 떠먹는 맛이 별미고, 밥을 적절하게 말아 빨간 배추김치를 곁들이면 더욱 기막히다. 녹두빈대떡과 김치전을 곁들이면 반주도 한잔씩 즐길 만하다.

만둣국 6000원, 녹두빈대떡(2장) 1만2000원.

주소: 강남구 신사동 577-12 전화: 02-548-7500


3) 평양면옥-만둣국과 제육

장충동 육교 아래서 장충체육관 쪽으로 100m쯤, 우측 대로변에 자리 잡은 평양냉면집이다. 겨울 메뉴로 내는 만두 맛이 소문나 사계절 별미로 뿌리내려 있고, 겨울철로 접어들면 하루 1000개는 빚어야 한다는 집이다.

주먹만 한 큼직한 만두에 속을 가득 채워 넣은 모습이 넉넉한 평안도 인심을 한 마디로 설명해 준다. 칠순의 평안도 할머니가 10년 넘게 이어 오다가 작은아들과 함께 강남 안세병원 뒤편으로 옮겨 앉으면서 이곳은 큰아들이 대물림해 명맥을 잇는다.

돼지고기를 다져 참기름과 갖은 양념에 비벼 넣고, 두부·숙주나물·배추김치가 제대로 들어가는데, 만두소를 만들 때 어느 것이나 물기를 철저하게 꼭 짜서 사용하는 것을 유난히 강조한다. 그래서 만두를 수저로 꾹꾹 꺼놓아도 만두 속이 국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 만두소를 큼직큼직하게 한 덩어리씩 국물과 함께 떠먹는 맛이 웬만한 만두집들이 따를 수 없는 기막힌 맛을 내준다. 평안도 음식 특유의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구수하고 푸짐한 맛이 자랑할 만하다.

펄펄 끓는 냉면 솥에 잠시 넣었다가 썰어 낸다는 제육도 유난히 부드럽고 냄새가 없고 구수하게 감칠맛이 나 반주를 한잔 곁들여 볼 만하다.

만둣국 6500원, 제육(1접시) 1만원.

주소: 중구 장충동 1가 26 전화: 02-2267-7784


4) 평안도 5부자집-만둣국과 꿩만두전골

평남 평원군에서 「제일면옥」이란 냉면집을 경영하던 실향민 가족 5父子가 경영하는 평안도 음식 전문점이다. 남북한에 걸쳐 3~4代로 이어지며 서울에서만 10년이 넘는 내력을 쌓고 있다.

강원도 원주 교외에서 사육해 오는 꿩을 사계절 만두소와 육수에 넣어 시원하게 감치는 각별한 맛을 선보인다. 냉면과 녹두빈대떡 모두 정통 평양식으로 제 맛이 나는 것은 물론, 특히 평양냉면과 만두는 꿩고기가 들어가야 제 맛이 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고집해 꿩 살코기를 만두소에 다져 넣고, 국물에도 꿩의 뼈와 날개 등을 곱게 다진 꿩 알맹이를 띄운다.

시원하고 담백하게 감치는 맛이 뛰어난 것은 바로 꿩고기 탓이라고 한다. 쇠고기 양지머리를 삶은 기본육수에 꿩을 삶아 내 맛을 돋운다는 국물은 달콤할 정도로 감칠맛이 나고, 조미료가 한 톨이라도 들어가면 오히려 느끼해져 곁들이는 음식에도 조미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고 한다.

큼직한 만두를 인원수대로 안치고 대파와 야채, 버섯, 백김치, 수육, 당면 등을 넣고 갖은 양념으로 간을 해 가며 즉석에서 끓여 주는 꿩만두전골은 5부자만의 고유한 별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두피에서도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더욱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녹차를 끓여 녹차 물에 반죽할 정도로 정성스러움을 보여 준다.

만둣국 5000원, 꿩만두전골(2인분) 1만3000원, 만두전골(2인분) 1만원.

주소: 강동구 명일2동 41-16 전화: 02-429-2515


5) 개성집-편수와 도토리만두

신설동로터리에서 안암동으로 빠지는 용두시장 골목에 있다. 옛 개성의 서민 가정에서 즐기던 음식들을 제 맛 나게 선보여 개성 출신 실향민들과 고려大 학생들, 안암병원 의료진들이 즐겨 찾는다. 40년 가깝게 자리를 지키던 개성할머니가 몇 해 전 돌아가시고 지금은 50代 초반의 며느리가 代를 잇고 있는데, 10년 넘게 할머니와 손맛을 맞춰 오던 60~70代의 주방 찬모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음식 맛은 예나 다름없다.

동그스름하고 탐스럽게 빚어 내는 개성 편수와 도토리 전분을 넣고 빚은 갈색 도토리만두 등이 옛 개성 사람들의 손맛을 실감하게 한다. 전통 만두 고유의 방식대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알맞게 다져 두부, 숙주나물, 우린 김치, 애호박을 적절하게 섞어 넣는다. 참기름과 후춧가루, 마늘, 파 등으로 양념해 골고루 비벼 즉석에서 빚어 냉장하는데, 냉동하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물은 쇠고기 양지머리와 사골 삶은 국물을 섞어 담백하면서 깊게 감치는 맛이 난다. 빨간 김장김치와 무채 이외에 오이소박이를 곁들여 내는데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소박이는 고객들의 추가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한 그릇에 2000원씩 받고 별도로 낸다.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구수한 만둣국에 상큼한 오이소박이를 곁들이는 맛이 별미 중 별미다.

만둣국, 편수, 도토리만두, 조랑이떡만두, 고향만두 모두 1그릇에 7000원. 가격이 균일하다.

주소: 동대문구 용두2동 201-8 전화: 02-923-6779


6) 손만두집-서울만두와 삼색만두

개업 10년을 넘어서고 있는 서울만두집이다. 창의문 앞 삼거리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접어드는 길목에 代를 이어 오는 토박이 서울사람들이 직접 빚어 내는 서울식 손만두집이다. 크게 손댄 곳 없는 가정집에서 깔끔하게 격식을 갖춰내는 상차림과 서울의 반갓집 기품이 면면히 배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도 서민 가정에서 즐겨 먹던 김치만두를 비롯해 야채즙을 넣어 청·홍·황 세 가지 색상을 낸 삼색 만두가 있고, 조랑이 떡을 알맞게 섞어 넣고 끓인 조랑이떡만둣국까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경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적절하게 섞어 넣고 두부와 숙주나물, 우린 김치를 넣어 전통적인 만두 맛을 그대로 내면서 그릇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정성을 들인 상차림이 정갈한 분위기와 함께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내는 데 큰 몫을 한다.

만두의 가짓수도 많다. 여름철은 쉴 염려가 있는 돼지고기, 숙주, 두부, 김치를 모두 빼고 쇠고기와 표고, 오이 등을 넣어 빚는 편수가 있고, 쇠고기와 부추만을 넣어 즉석에서 빚어 내는 물만두가 있는가 하면, 육류와 오신채를 모두 빼고 두부와 버섯, 오이, 숙주, 호두 등을 넣어 빚는 야채만두(사찰만두) 등, 소와 모양새에 따라서도 10여 가지는 족히 넘는다.

만둣국 7000원, 조랑이떡만둣국 8000원, 찐만두 7000원, 손만두 8000원, 편수 8000원.

주소: 종로구 부암동 245(창의문 옆) 전화: 02-379-2648


7) 청호-떡만둣국과 찐만두

성수대교 사거리에서 LG패션 건물과 한 블록 사이인 골목 안에 있다. 내력은 오래지 않지만 정갈한 시설과 깔끔하고 세련된 맛으로 누구나 불편 없이 찾아 만두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이다.

시설은 물론, 전통 만두를 압구정동의 지역 특성에 맞도록 맛과 모양새를 세련미 있게 갖춰 낸 것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집이다. 신김치를 대신해 싱싱한 배추를 절여 부추와 함께 넣었고, 돼지고기에 쇠고기를 알맞게 섞어 넣어 맛이 한결 깔끔하다는 것이다.

만두를 빚을 때도 평안도식으로 큼직하게 빚은 뒤 양 끝을 동그랗게 맞물려 개성 편수를 닮은 탐스런 모습이고, 국물을 좀더 맛있고 담백하게 내기 위해 양지머리 삶은 국물과 영지버섯을 삶아 향긋한 한방 냄새 나는 영지버섯 국물을 구별해 국물의 효능까지 살려 내고 있다. 특히 만두와 함께 흰떡을 알맞게 썰어 넣은 떡만두국은 젊은 직장인들과 주부들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로 꼽힌다. 그 밖에도 찐만두를 비롯해, 수육과 제육 등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식사 위주의 실속 있는 회식모임이 많다.

무엇보다 맛이 담백한 만둣국과 정갈한 분위기 등이 압구정동과 강남 일대 손꼽히는 별미집으로 소문나 있고, 고급 레스토랑을 방불케 하는 인테리어와 깔끔한 모습이 주변의 다른 만둣국 집들과 비교되는 만큼 젊은 신세대 고객층이 두텁게 이어진다.

만둣국 5000원, 떡만둣국 6000원, 찐만두 6000원, 수육 1만2000원.

주소: 강남구 신사동 636-21 전화: 02-545-4487


8) 고향집-만둣국과 손칼국수

관세청 건너편 ABC 건물 옆 골목안에 들어 있는 15년 내력의 손칼국수집이다. 음식솜씨를 타고났다는 여주인이 알뜰하게 차려 내는 만둣국이 남다른 맛을 내 고객층이 두텁다.

만두는 전통 한국 만두라기보다는 다소 개량된 먹기 무난한 만두라고 해야 알맞고, 찬이 고루 갖춰진 깔끔한 상차림이 특징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 밀을 섞어 밀어 내는 손칼국수가 인기고, 겨울철은 만둣국과 만두전골, 녹두빈대떡 등 푸짐한 맛에 이끌려 강남지역內 기업체들의 임직원들이 줄지어 찾는다.

물기를 꼭 짠 소를 꼭꼭 채워 넣은 큰 밤알만 한 만두는 속이 단단하고 알차서 작지만 왕만두 못지않아 만두는 속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한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알맞게 섞어 양념해 참기름으로 버무리고, 두부와 함께 부추와 배추를 데쳐 곱게 다져 넣은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양지국물과 제대로 어우러진다.

점심시간이면 인근의 직장인들이 연령이나 남녀 구별 없이 즐겨 찾는 인기 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만두 13개를 담아 내 푸짐하기로도 손색 없고, 칼칼하게 담근 물김치와 김장김치, 무채나물, 콩자반 등 기본 찬을 고루 곁들인 깔끔한 상차림도 입맛을 돕는 데 모자람이 없다. 만둣국 1그릇 5000원.

주소: 강남구 논현동 115-5(관세청 건너편) 전화: 02-543-6363


9) 상도정-샤브샤브 만두

상도삼거리에서 13년 내력을 쌓고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전통 만두를 밤알만 하게 빚어 한우 양지머리와 야채를 곁들인 샤브샤브 요리로 즐기도록 창안한 만두전골이 별미로 인기가 높다.

샤브샤브 냄비에 쇠고기와 야채를 데쳐 내 입맛을 즐기고 나면, 남은 국물에 만두를 넣고 한소끔 끓여 만둣국처럼 한 그릇씩 담아낸다. 단순한 만둣국에 비해 더욱 깊고 시원한 맛이 나 별미로 손색없다.

신선한 한우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알맞게 섞어 넣고 두부와 부추만 곱게 다져 넣어 가족들이 직접 빚어낸 만두는 중국 물만두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작고 예쁘지만, 만두소가 좀더 단단하게 도드라지고 깔끔하면서도 푸짐한 맛을 내준다.

가다랑어와 파, 무, 다시마 등을 넣고 우려낸 샤브샤브 국물에 쇠고기와 야채를 데쳐내는 전통적인 샤브샤브 요리에 만두를 넣어 전통 만둣국과 전골 맛을 동시에 즐기는 느낌이다.

전채요리로 샐러드와 녹두부침이 나오고, 찬으로 열무김치와 배추김치, 오이지 등이 갖춰진 모습이 만둣국의 면모를 한 차원 높여 준다.

고객층도 중앙大와 숭실大의 교수진, 동작구內 공공기관의 기관장들, 여의도와 용산전자상가의 기업인들과 바이어들이 주를 이룬다.

1인분에 만두 13개를 기준해 쇠고기와 야채 1인분이 곁들여 1만3000원. 단순한 만둣국이 아닌 만두 샤브샤브라는 점에서 가격이 차이 난다.

주소: 동작구 상도1동 664-2 전화: 02-817-0808


10) 약수동처갓집 -만둣국과 막국수

지하철 약수역 6번 출구에서 200m쯤 골목 안으로 들어앉아 있다. 평남 진남포가 고향인 8순의 평안도 할머니가 40代 초반에 문을 열어 2代에 걸쳐 40년 넘는 내력을 지니고 있다.

닭백숙과 만둣국, 막국수 세 가지를 주 메뉴로 간판은 물론 상호가 따로 없이 시작해 손님들이 부르기 편한 대로 약수동처갓집으로 불러온 것이 상호가 됐지만 아직도 간판은 없다. 납작한 한옥을 하나도 손댄 곳 없이 사용해 여름에는 마당에 풀꽃이 가득하고 겨울에는 화단에 김장독을 묻어 독에서 꺼낸 김치를 상에 낸다. 19공탄 난로가 놓인 온돌방이 3개. 8~20명이 함께 앉을 수 있어 실향민 출신의 향우회와 친목회 모임 예약이 꾸준하다.

직접 반죽해 밀어 낸 만두피에 돼지고기를 갈아 넣고, 부추와 숙주나물, 두부를 참기름과 후춧가루, 마늘, 대파 등과 함께 버무리고, 당면을 넣어 색다른 맛을 내준다. 소박하기는 하지만 정육점 주인이 돼지고기 갈아 오는 것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단골로 찾을 정도로 재료 선별이 까다롭고, 고기 육수 대신 무와 다시마, 양파 등 야채를 삶아 은은하게 뜸을 들여 맛을 낸 야채국물에 끓여 내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뛰어나다.

1970~1980년대 크게 소문나 북한 출신 체육계 인사들과 방송인, 정재계 인사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이들이 한번 모임을 갖는 날은 30~40명씩 성원을 이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10~20명씩 수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장사를 오래 하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하다는 것이 할머니의 이야기다.

즉석에서 익반죽해 눌러 내는 막국수와 40년 내력의 닭백숙도 여전히 별미로 손색없어, 닭집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 만하다. 만둣국 5000원, 막국수 4000원, 찐만두 4000원, 닭백숙 1만5000원.

주소: 중구 신당2동 432-117 전화: 02-2235-4589



▣ 만두가 갖춰야 할 기본 조건

만두집 주인들이 들려주는 우리 집 만두 자랑 10선

1. 『만두는 무엇보다 만두소가 충실해야 한다』 (만두집)

2. 『만두소는 물기를 꼭 짜주는 것이 필수다』 (평양면옥)

3. 『군냄새가 없이 신선하고 담백해야 한다』 (청호)

4. 『국물이 기름지지 않고 개운해야 한다』 (상도정)

5. 『김치와 숙주나물, 두부는 만두의 3요소』 (고향집)

6. 『만두속의 꿩고기와 김치는 천상의 궁합』(평안도 5부자집)

7. 『숙주와 야채를 잘 데치고 얼리지 않아야 더욱 진미』 (목로집)

8. 『만두는 마음을 담아내는 음식』 (손만두집)

9. 『육수와 만두 맛이 일체감을 이뤄내야 한다』(개성집)

10. 『신선한 돼지고기와 싱싱한 김치가 맛의 기본』 (처갓집)

http://monthly.chosun.com/board/view_content.asp?tnu=200402100060&catecode=J&cPage=1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