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 신랑의 방청 신청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러가게 되었다!!
나도 물론 이런거 가는거 좋아하긴 하지만 신랑이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좋아하기에
직접 사연도 써서 신청하는 정성을 보여주신 ㅎㅎㅎ 신랑 짱이심!!
원래는 둘이 같이 연차 쓰고 표 받고 쉬고 저녁에 보러가려 하였으나 난 회사사정으로 연차를 쓰지 못하고 신랑 혼자서 연차를 쓰고 오전에 표를 받으러 갔다.
당첨이 되면 지정석이면 그냥 6시에 가서 들어가면 되는데 자유석의 경우는 오전 9시부터 입장표를 선착순으로 나눠준다고 한다.
연차 쓴김에 늦잠좀 자고 10시나 11시쯤 가서 표 받아와서 다시 집에서 쉬기로 하였으나
늑장 부리다가 12시쯤 가서 표를 받아오니 헐~ 대박! 입장 번호는 무려 300번대......ㅠ
너무 뒤에서 보는건 아닐까 하다가 그냥 머 소리만 듣고 와도 되지 하는 마음으로 가서 보기로 하였다. (알고보니 전날 새벽부터 줄서서 입장표 받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더만!!!!!!!! 9시에 가도 200번대라며!)
난 칼퇴근하고 부랴부랴 KBS 신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장소로 고고씽~~
KBS 신관이라 국회의사당역 4번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다~
6시 45분쯤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은 어마무시하게 줄을 서 있었다.
알고 보니 이날은 서태지가 출연한다며!!!!!! 원래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출연자가 공개되지 않으나 어제 신해철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어찌어찌하여 리허설 중이던 서태지의 기사가 나가면서 다 공개가 된!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빠지는 사람없이 다 왔나보다.
무튼...그래~ 나도 언제 서태지를 보겠어 하는 마음에 뒤에서라도 보자~ 싶어서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입장을 기다리며 보이는 방청권 교환 부스~
저 앞에서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교환을 했단 말이지...아..대단하다 ㅋㅋㅋㅋㅋ
박지선의 수질검사에 올릴 사연을 쓰는 곳! 오~~ 나도 일찍 왔으면 써봤을 텐데
신랑한테 물어보니 안썼다며 ㅋㅋㅋㅋㅋㅋㅋ -_-;;;;;
이렇게 50번 단위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자유석의 경우는 해당 푯발에 해당하는 곳에서서 입장을 기다리면 된다능~ 6시 50분부터 자유석은 슬슬 입장이다. 보니 좌석표 종이는 걷어가네???
후후 그럼 난 기념으로 촬영을 해 놓을테다 ㅋ
방첨 당첨된 핸드폰 문자를 방청권 교환 부스에 보여주고 신랑이 받아놓은 입장권.
우리는 303번..그래도 300번 앞이니 괜찮겠지??
드됴 입장하여 공개홀에 들어섰다!
엄훠~ 이게 웬일!!!! 내 앞에 입장한 사람들도 계단에 다 서서 서성거리고 있다. 좌석은 아무리 둘러봐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안내원은 계단에 서 있는 사람들한테 앞에 자리 없다며 뒤로 가라고 가라고... 자리가 없으면 계단에 순서대로 앉아주세요~, 자리가 없으니 머 어찌하라는 안내는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사람들이 하나둘 계단에 앉기 시작하니 그냥 나도 따라서 자리에 앉았는데...
이 계단에 쭈그리고 3시간을 봐야함?????
내 뒤에 아직 100번 가까지..그러니...동반 1인이면 200명 가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어쩔?????
아 너무 당황스러운...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인기가 많다지만 이정도일줄이야...
그리고 전혀 안내나 통제는 이루어지지 않고 우왕좌왕....ㅠㅠ 개실망하였다.
당황스러운 가운데 엠씨 딩동이 나와서 사전 분위기 업을 시키고 있는데 아 난 먼가 기분이 안좋아서 웃기지도 않고 ㅋㅋㅋ
이번 방청 신청은 경쟁률이 엄청 났다고 한다. 48:1이라나...
이게 다 서태지님이 나온다는 소식에 경쟁률이 치솟아 버린듯 하다. 그리고 방청 포기도 않고 어마어마한 출석률도 한건 한듯..그래서 이렇게 내가 계단에 앉아서 보게 된거였어. 하필..서태지의 공연날 당첨이 되서... (솔직히 난 그냥 다른 가수 나올때 편하게 가서 보는게 더 좋은데 말이지...ㅠ)
그런 가운데 녹화는 시작되었다.
첫 게스트는 다 알다시피 서태지! 유희열님의 멘트를 보니 첫번째 순서로 녹화는 하지만 방송에서는 처음은 아닌가보다. 멘트가 중간쯤 한 멘트 였음 ㅋㅋ
어제 신해철님의 비보에 많이 당황스러울 텐데도 공연을 하다니 참 안쓰러운 생각과 함께 공연을 시작하였다. 잘 웃지도 않고 무표정하게... 먼가 참.. 보는 사람도...기분이..거시기 하던데...
무튼 공연은 시작되고 노래도 부르고 유희열님과의 변태 멘트도 작렬해주시고~
아~ 내가 서태지를 보다니!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ㅎㅎ 30분 넘게 세세한 음악 이야기도 나누고~
이렇게 녹화는 되지만...난 영 불편한...
살짝 공연을 보기 위해 앞으로 땡겨 앉으니 그 사이에 뒤에 여자는 다리를 내 자리쪽으로 슬슬 내려오더니 난 계단 끝네 손바닥 만한 공간에만 엉덩이를 걸치고 안게 되었다... ㅠ
좀만 다리 뒤로 해주면 안되냐 했더니 되려 나한테 머라하는....
아놔...기분도 안좋고 자리도 불편하고 홀몸도 아닌데 이런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음 안되겠다 싶어서
서태지의 앵콜 대기시에 살짝 자리를 떠버렸다.
결국 나의 첫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청은 이렇게 어이없이 끝나버린...
자유석의 경우 일부 좌석이 모자랄 경우 계단에서 보실 수 있다는 안내도 전혀 없고,
입장하고 나서도 전혀 신경도 안쓰고...
물론 녹화기 때문에 안오는 사람도 있으니 많이 사람을 받겠지만...이건 머 200명 훨씬 넘게 자리가 모자라면... 어쩌라는 건지... 앞으로 자유석 신청은 절대 하지 않겠다.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릴 자신도 없고, 늦음 계단에 앉아서 볼 자신도 없고~
후~~~ 우리 감성변태 유희열 님을 조금밖에 못봐서 아쉽긴 하지만... 내 몸이 우선이니까~ ㅠ
혹시라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청을 하신다면, 자유석에 당첨이 되셨다면...
일찍 가서 표를 받으시거나... 250번 이상 입장순번에 해당된다면 계단에 앉거나 서서 볼 각오라도 하고 가셔야할듯 ...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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