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정글만리 - 가깝고도 먼 한국, 중국,일본의 불편한 이야기

작년이었던가, 조정래의 정글만리가 네이버에 연재된다고 하여 하루하루 짬짬히 읽던 중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책이기에 마지막 부분은 웹소설로 읽지 못하여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서 결국 다 읽은! 아~ 뿌듯하다 ㅎㅎ 두꺼운 3권의 책이지만 줄거리가 술술 넘어가도록 잘 짜여져 있고 , 등장인물은 겁니 많지만 각각의 특징이 잘 살아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은 듯 한다~

 

1,2편에서는 단순히 중국사람들의 생활, 인식, 경제관념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고 한국, 일본, 그외의 기업의 중국에 대한 경제 진출 등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보여진다. 그냥 아~ 정말 중국사람들은 우리랑 틀리구나~ 만만디 라는 느긋한 성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이쁘다는 말보다도 돈 많아보인다는 말이 더 좋은 칭찬이고 붉은색과 숫자 8에는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냥 하나하나 중국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정도?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 너무 재미나기에 끝까지 읽어보려고 3권을 빌렸다.

 

 

 

하지만 정글만리 3권에서는... 사회, 경제, 문화보다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많았다.

역사... 중국도 마찬가지로 일본에 침략을 받아 많은 학살을 당한 나라중에 하나이다.  

우리만큼이나 일본에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일본에 대한 반감이 심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왜 일본이 아직까지 과거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지,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랄까? 추측이랄까 나오는데 어머... 어쩜 이리 공감이 될른지.... 몰랐던 여러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사죄를 하지 않는 이유...

일본의 천황의 항복문에 보면 나온다고 한다. 그리하여 항복문을 책에 기재하였는데 읽으면서 먼가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였는데... 항복문에 항복이란 단어가 안나온다 !!!!!!! -_- 난... 이 항복문에는 관심도 없었고 안읽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전혀 미안한 말투가 아니었다. 그냥 자의로 전쟁을 그만두고 일본 자기네 땅이나 재건하자는 국민독려문??? 머 이런 내용

하~ 기가차고 코가 막히는 이런 항복문을 봤나 -_-

그리고 동아시아의 안정을 확보하려는 마음에서 영국과의 전쟁을 선포하였을 뿐 주권을 침해하거나 영토를 확장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하는 점... 정말 말도 안되는...

 

짐은 깊게 전세계와 일본의 현상을 돌아보며, 비상의 조치를 가지고 시국을 수습하려고 하며, 여기에 충실하고 너희 신민에게 고한다.

짐은 일본 정부에게  미, 영, 중, 소의 4개국에 대해서 해당국가들의 공동선언을 수락하는 것을 통고하도록 지시했다. 원래 제국신민의 강령을 도모하고 만방공영의 기쁨을 공유하는 것은 황조황종의 유범으로 짐이 항상 소중히 해 온 것이다. 일찍이 미국과 영국 2국에 대해서 선전한 이유도 본래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제국의 안정을 바라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여 타국의 주권을 배제하고 영토를 침범하는 일은 본래 짐이 바라던 바는 아니다.

그런데 교전은 벌써 4년을 지나 짐의 육해군장병의 용전, 짐의 유사백관의 여정, 짐의 일억 중성봉공 등이 선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은 호전되지 않고 세계의 흐름 또한 일본에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롭게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고 끊임없이 무실의 사람들까지도 살상하고 있어 참담한 피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이대로  교전을 계속한다면 마침내는 우리 민족의 멸망을 부를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인류 문명도 파멸하고 말것이다. 이러한 일로 짐은 무엇으로 억조의 적자를 보호하고, 황조황종의 신령에게 영령에게 사죄하면 좋을 것인가. 이것이 짐이 일본 정부에 대해 공동선언을 수락하도록 명하기에 이른 이유인 것이다.

짐은 일본과 함께 시종 동아의 해방에 협력해 준 동맹 제국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전진에 죽고 직역에 순직하고 비명에 쓰러진 자와 그 유족의 기분을 생각하면 내 몸이 찢어지는 느낌이다. 또 전상을 입고 재화를 입어 가업을 잃은 사람들의 재기에 대해서는 짐이 깊게 마음 아파하고 있는 중에 있다. 생각하면 향후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심상치 않으며 신민의 본심도 나는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짐은 운명에 거역하지 않고 견디기 어렵고 또 참기 어려운 마음을 극복하고 만세를 위한 태평한 세상을 열려고 하는 것이다.

짐은 국체를 수호할 수 있을 것이며, 신민의 적성을 믿고 의지하며 너희 신민들과 함게 할 것이다. 만약 격한 감정으로 사건을 일으키거나 혹은 동포들 사이에 배쳑으로 시국을 혼란시켜 대도를 그르치고 세계의 신의를 잃는 일은 짐이 가장 강하게 경계하는 것이다. 거국일가의 자손에게까지 이야기로 전하여 굳건히 신주의 불멸을 믿고 책임은 무겁고 부흥에의 도정은 먼 것을 각오해 총력을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도의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건히 하여 맹세코 국체의 정화를 발양하고 세계의 진운에 뒤지지 않도록 하라. 너희 신민은 이것이 짐의 뜻임을 명심하고 행동하라.

 

이 부분을 읽는데 어찌나 화가나고 부들부들 떨리는지~ 물론 이것때문에 항복을 안하는 건 아니겠지만 예로부터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통치하는 나라에서 자란 사람들이 어찌 미안한 마음을 제대로 가질 수 있는지... 앞으로도 일본의 사죄를 기다리는건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같은 공산주의인데 러시아, 구 소련은 망하고 중국은 건재한 이유 등 알지 못했던, (< == 요 이유가 알고싶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 그리고 인식하지 못하였던 사실에 대한 깨달음 까지... 정말 강추하고 싶은, 언젠간 꼭 사서 이건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중국에 대한 사소한 것부터 이런 과거의 역사의식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 조정래 작가... 정말 최고인것 같다.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의 인사를 보낸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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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3

저자

조정래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3-07-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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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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