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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라이프

왜 호평일까요? 뮤지컬 영웅 - 전 너무 씁쓸하네요.

by 희야~♡ 201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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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창작뮤지컬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영웅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초연?이었나 암튼 초반에 배우 정성화, 류정환 의 무대로 많은 이슈과 관심의 뮤지컬이었는데
그때는 어찌하다 보니 못보고 이번에 보게 되었네요.

정성화 배우의 공연을 보고 싶었으니 이번 무대에는 서지 않기 때문에
보다가 가수 JK 김독욱의 무대로 봤네요~ 갠적으로 JK 김동욱의 목소리 너무 좋아하거든요 ㅎㅎ

 

 

 

2월 2일 일요일 오후 2시 공연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많고 관객들이 꽤 많았네요.

 

 

 

계속 잊고 지내온 그 이름도 아픈 안중근 의사에 대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뮤지컬 영웅, 히어로~

안중근 의사가 아니었다면 그 길었던 아픔의 시기가 더욱 길어졌겠지요. 서른살 남짓한 삶을 살고 본인의 삶을 바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분입니다.

 

 

 

 

 

전 안중근 역에 JK 김동욱, 이토 히로부미 역에 김도형님, 설희에 오진영 님 등이 캐스팅된 공연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희 역에 다비치의 이해리 님도 공연하는 거였네요.
(옆에 예술의 전당 다른 무대에서는 해품달을 하는데 거기에 소녀시대도 나오던데...정말 가수들이 뮤지컬 무대에 엄청 오는군요...)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독립군들의 합창과 함께 중후한 JK김동욱 안중근의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흠... 제 귀만 그랬던 걸까요?
가요 들을 때와 , 티비에서 볼 때와 다르게 목소리가 웅얼웅얼 거리는 듯한 느낌에 가사가 잘 안들렸어요ㅠ
그리고 워낙 중저음이 매력적인 보이스라 고음이 약간 없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류정환, 정성화 님의 노래를 음원으로 들었을때랑은 또 틀린 느낌이더군요. 물론 실제 듣는거와 음원은 틀리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뮤지컬에서 왜케 미화되어 나올까요? 특히 암살 후 안중근의 꿈, 생각에 나와 이토 히로부미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저 나라가 시켜서 모든 일을 이행한 충실한 장군,
나이들어 늙고 힘없는 황혼의 노년의 남성,
안중근과 마찬가지로 전쟁에서의 각 나라에서의 역할을 이행한 둘다 영웅...
이게 말이 될까요? 이토 히로부미가 일개 사병도 아닌 결정권을 쥔 지휘관인데 어찌 이런 해석이 나올까요..
어찌 이런 내용으로 이런 가사로 우리나라에서 공연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안중근 의사에 대한 내용보다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내용이 더 많고 와 닿게 만들어진 뮤지컬이..
아~ 그래서 제목이 안중근 의사가 아닌 영웅인가 봅니다. 두 영웅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각본을 쓰신 분은 평화와 용서를 모토로 내용을 완성하였나봅니다.

 

극의 1막 후반부에서부터 저와는 맞지 않는 내용이 거슬리면서 노래도 잘 안들리고 씁쓸한 것이 왜 이 뮤지컬이 그렇게 극찬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심이 듭니다. 관람 후 주변에 물어보니 그래서 이 뮤지컬이 초반에 많은 이슈가 있었다고 하네요.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며...
하지만 국내에서도 기사는 모두 호평이더군요.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안중근 의사를 사형수라 하고, 다른 장관은 테러리스트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반면 독일에서는 히틀러를 암살 시도한 인물들을 기념하는 우표까지 만들었다지요.
일본에서의 망언만 머라고 질타할 것이 아니라 이런 우리나라의 잘못된 역사 의식도 바로잡아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긴, 요즘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없으니 점점 더 이런 현상을 심해질 텐데 정말 씁쓸합니다.
뮤지컬을 보며 이토록 많은 생각을 해보기는 처음 인 것 같네요 ^^:;





*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테클은 사양합니다.

 

 

 

* 사진 및 영상 출처 : 뮤지컬 영웅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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