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

꽃다발 라넌큘러스 초간단 물올리기 방법 - 목꺽임 , 줄기 부러짐, 고개숙이기 해결

by 희야~♡ 2022. 9. 5.
반응형

지난 겨울부터 어쩌다 보니 양재 꽃시장을 자주 들르게 되었다. 

라넌큘러스라는 꽃을 알게되고 얇은 꽃잎이 겹겹이 쌓여서 활짝 피면 너무나 이쁘기에 가끔 한 단씩 사기도 하고 화분도 사기도 하고 , 철에는 랜덤 다발을 사면 종종 함께 포함되어오곤 했다. 

 

라넌큘러스의 꽃말은 매력, 매혹, 이라는 뜻이며 너무나 아름다운 꽃의 모습과 어울리는 찰떡 꽃말이다. 

개구리를 뜻하는 라틴어 '라이나'에서 유래했는데, 주로 연못이나 습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300장이 넘는 하늘하늘한 꽃잎이 둥글게 포개져 있어 얼핏 보면 장미로 착각하기 쉽기도~ 나도 처음에는 장미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라넌큘러스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다루기 어려운 꽃이라 습도가 맞지 않으면 쉽게 잎이 마르고 줄기가 단단하지 않고 얇고 텅 비어 있어서 꺾어지기 쉬운 꽃이다. 그래서 내가 라넌큘러스는 5번 사서 1번 성공한듯하다.ㅠㅠ

 

 

라넌큘러스 꽃다발
인터넷 랜덤 꽃배달 - 꽃 한다발에 12천원 정도로 다양한 꽃을 배송받을 수 있다.

 

지난 봄 배송되어온 화훼농가 살리기 랜덤 꽃다발. 약 12천원 정도, 배송비까지 15천원 정도면 손질되지 않은 꽃을 한 아름 받아볼 수 있다. 상태도 나쁘지 않고 다양한 꽃이 있어서 매력적인 상품이다. 

지난봄에는 3~4번은 사서 열심히 집 곳곳에 꽃을 놓아두기도 하였다. 

 

이때도 어김없이 하얀 라넌큘러스가 포함되어서 왔다. 

예쁜 라넌큘러스~ 순백의 라넌큘러스가 너무 곱디곱다. 물올리기를 하라고 해서 줄기는 사선으로 잘라주고 설탕을 조금 섞은 물에 담가서 꽃아 두었으나 3일 만에 라넌큘러스의 줄기가 꺾여버렸다. 

 

어떻게든 다른 꽃에 기대어서라도 세워두면 다시 괜찮겠지 했는데 꺾인 부분이 마르면서 회생불가 상태. 

이전에도 3~4번은 라넌큘러스만 먼저 버린 기억에..... 우리집에 오는 라넌큘러스는 다 펴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일단 꺾인 부분을 절화 해서 작은 통에 담가두었다. 

 

 

라넌큘러스 줄기 꺾임라넌큘러스 개화
물올리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개 줄기가 꺾여버린 라넌큘러스, 따로 절단하여 살려보기로 한다

 

 

뒤의 다른 꽃들은 활짝 펴고 있는데 혼자 꺾여서 이렇게 시들어버리는 라넌큘러스가 안타깝다. 

작은 ... 마땅히 꽃을 곳이 없어서 요구르트 통과 물통에 꽃아 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지? 

절화된 꽃을 꺾인 부분을 잘라내어 일단 물에 담가두니 그래도 꽃이 핀다! 아주 활짝 핀다. 

줄기가 꺾였다고, 실망하지 않고 버리지 말고 작은 접시나 작은 병에 담에 꼭 그 라넌큘러스 1송이만 꽃아놔도 엄청난 아름바움을 피어낼 수 있다. 버리지 말고 살려보자 

요구르트 통에 꽂아둔 라넌큘러스는 이틀 만에 이렇게 풍성한 꽃잎을 피우며 빛을 발하고 있다. 

 

라넌큘러스 개화 전후
줄기절단 라넌큘러스의 개화전후 비교이다. 활짝핀 모습이 아름답다.

 

제대로 꽃에 물이 공급되었을때 이틀 만에 활짝 핀 라넌큘러스다. 

제대로 피치도 않았던 꽃망울이 활짝 펴니 이렇게 이쁜 것을! 난 지금까지 이렇게 예쁜 라넌큘러스를 보지도 못하고 다 버리게 되었으니... 너무 안타깝네. 

물 올리기의 중요성을, 줄기가 꺾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다음 꽃배달에서 라넌큘러스가 왔을 때 제대로 물 올리기를 해줘야겠다 생각하고 물 올리기를 공부했다. 

 

 

라넌큘러스 물올리기 방법을 알아보니 

1. 뜨거운 물에 담가서 물을 올리기 

2. 줄기를 사선으로 자르고 설탕물에 담가주기 

3. 신문지로 돌돌 말아서 꽃꽃하게 유지해주기 

등등의 방법을 찾을 수가 있었다. 

 

열탕을 하자니 얼만큼 뜨거워야 하는지, 어디까지 담가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설탕물에 담그자니 설탕의 농도는 얼마나 되어야하는지 한티 스푼인지 한큰술인지 많이 넣어야 하는지, 설탕은 잘 안 녹는데 괜찮은지 그것도 모르겠고 

신문지로 돌돌 말라고 하니 이것 쉽겠다 하여 실행하다보니 자꾸 꽃잎이 서로 눌리는 것 같고, 얼마나 팽팽하게 감아야 하는지 감은 상태로 화병에 꽃자니 뭔가 이상하고, 둘러놓으면 공기가 안 통해서 무르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어.... 

결국 신문지로 돌돌 말아서 물올리기는 한참 만지작 거리다가 포기하게 되었다. 

 

반응형

 

그러다가 커피한모금 하며 생각난 방법은 어쨌든 줄기가 꺾이지 않게 고정만 해주면 되는 것이니 

스타벅스 종이 빨대를 이용하여 라넌큘러스 줄기를 꼿꼿하게 지탱해주고 세워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빨대 자체를 그대로 줄기에 끼우려하니 줄기마다 두께가 달라서 안 껴지기도 하고 줄기에 상처도 나서 일단 빨대를 반으로 갈라서 줄기에 씌워주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럼 밑에서부터 끼우지 않고 원하는 위치에 펼쳐서 낄 수 있게 된다는! 

종이 빨대가 상처도 안 나서 좋지만 몇 개 모자라서 몇 개는 스타벅스 일반 빨대도 사용하여 고정해주었다. 

 

 

라넌큘러스 물올리기
라넌큘러스 초간단 빨대로 물올리기

 

스타벅스 빨대를 이용한 라넌큘러스 물올리기 상태이다. 

빨대를 조금더 길기 잘라서 해도 되고 난 빨대 하나당 3송이 정도 해서 꽃받침과 가까운 위치부터 끼워서 한 3일 정도? 빨대를 끼운 채로 물 올림을 해주었다. 

조금 더 해줘도 되는데 미관상도 있고 혹시라도 오래 끼워놓으면 줄기가 무를까 싶어서 3일정도 후에 제거해주었다. 

 

라넌큘러스 물올리기라넌큘러스 물올리기
라넌큘러스 물올리기 성공 후 활짝 핀 라넌큘러스들이다

 

결과는 대성공! 모든 라넌큘러스 들의 꽃잎이 활짤 펼 때까지 목 꺾임 없이 고개 숙임 없이 싱싱하게 꽃잎을 피우게 되었다. 피우다 못해 꽃잎이 하나둘 떨어질 때까지 줄기는 싱싱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는! 

 

이제 나도 줄기가 비어있는 라넌큘러스를 살릴 수 있다고! 

튤립도 줄기가 약한 편이라 물올리기를 잘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양재 꽃시장에서 샀을 때는 따로 이런 처리 안 해줘도 튤립은 잘 자랐는데, 인터넷으로 사다 보니 며칠 배송되며 물 올리기가 잘 안돼서 그런가 보다. 이제 방법을 알알 았으니 올 겨울, 올봄에도 가끔 꽃으로 기분 전환 좀 해야겠다. 

 

생각난 김에 다음 주 추석 지나고는 양재 꽃시장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