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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s 성장일기

[+125일] 서울대병원 입원, 그리고 수술 / 다 잘 될꺼야, 우리 딸은 강하니까!

by 희야~♡ 2015.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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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4일 : 아직 이렇게 어린데 수술.... 그래도 우리딸은 강하니까!  (150823)


지난 백일 촬영한 19일, 촬영을 마치고 집에서 쉬는데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통, 

서울대병원 간호사실이란다. 수술 날짜가 하나 비어서 날짜 잡았는데 당장 금요일에 입원해서 월요일에 수술이 가능하다고...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우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으니... 

이 생각 저 생각. 조금 더 있다가 할 걸 그랬나? 다시 전화해서 좀 미뤄달라고 할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아... 어쩔까 하다가 우선 신랑한테 전화해서 알려주니 잘 안놀라는 신랑도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랐다고. 

그래도 어차피 해야하는거 그냥 하자고. 

그래 조금이라도 빨리 하는게 더 낫겠지 싶어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가도 아직 이렇게 작은데 이렇게 작은데 어찌 그 수술을 버틸까 싶어서 또 미룰까 싶은 생각이 입원하기 전까지 계속 왔다갔다... 

그리고 세브란스에서 수술을 받았어야하나 내시경 수술이 과연 괜찮을까까지 입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는지. 


그래도 시간이 금새 흘러서 입원날이 닥치고...

우선 수술하고 신랑이 연차써야해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가서 입원 수속을 밟았다. 

아쉽게도 2인실에 자리가 없어서 우선 다인실 (6인실) 로 입원을 하였다. 


입원하고 바로 의학사진을 찍고..(그냥 일반 사진 촬영, 앞, 뒤, 옆, 위 등 전반적인 머리쪽을 다 찍는다.)

심전도 검사를 하고 병원에 있는 이용원에서 머리를 밀었다. 

하.... 이용원.... 왠 시골 읍내에 있는 듯한 미용실도 아닌 이용원에서 너무나도 거칠게 아이의 머리를 밀어주시는...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ㅡㅡ;;; 밖에서 밀고 와도 되는데 간호사실에서 이야기를 안해줘서 밀고 가지 못한. 






▲ +122일 머리 밀고 병원 침대에서도 열심히 뒤집기 & 손빨기 중...


머리 밀고 병원 침대에서도 열심히 뒤집기 & 손빨기 중이다. 

머리 밀어놓으니 꼭 동자승 같은~ 

병원복은 아직 아기가 너무 어려서 옷이 맞지 않는다. 너무 커서 우선 가지고 온 내복 입고 있다가 수술날 병원복으로 갈아입혀 가기로 한~







▲ +122일 졸려하면서도 잠을 못자다가 할머니 품에 안겨서 오후 낮잠 중. ...


재우는 중에 간호사 언니가 왜 재웠냐며.. 재우지 말란 소리 안했는데 ㅡㅡ;; CT사진을 위한 공포의 수면제 포크랄을 먹여야 하는데 재웠다고 ㅜㅜ

어쨌든 무사히 공포의 포크랄을 먹고 CT 사진 찍고 오후 일정은 끝~ 






▲ +122일 공포의 포크랄을 먹고 CT찍고 잠들었다. ...


CT사진 찍기도 완료하고 피 검사를 위해 손에 혈관 찾아서 주사바늘 꽂아놓고. 

나중에 수액이랑 맞기 위해 혈관 찾은 바늘은 붕대로 유지. 워낙 아기들은 혈관 찾기가 힘드니 요것만 해주는 간호사 언니가 따로 있어서 다행히도 한번에 찾아서 한번에 끝낸~ 피를 3통 넘게 뽑는데 우리 장한 연이는 울지도 안고 잘 참아준! 역시 기특해~ 


금요일 입원 후 이제 할 거 다 하고 할일도 없고 일요일까지 항생제 테스트 이외에는 암것도 없다고 하여 환경도 바뀌고 시끄러우니 잠을 못자서 밤에 외출나가서 집에서 자고 오기로 하였다. 에휴~ 괜히 나가자고 해서 사단이....


손에 잡아놓은 주사바늘은 뽑고 가야한다고 하여 저 붕대를 자르다가 간호사 언니가 연이 손가락 살점까지 잘라버린...ㅠㅠ 

살짝 베인 줄 알았는데 피는 1시간이 넘도록 안멈추고 나중에 보니 살점이 아예 떨어져 나가버려서...

급하게 성형외과 당직 선생님도 호출되고 살점이 떨어져나가서 지금 당장은 해줄 게 없다고....그냥 지혈되고 아무는 걸 기다리는거밖에 없다며....ㅜㅜ

피부 이식이야기까지 하는데 눈물만 나고ㅠㅠ  새벽 3시까지 지혈하고 성형외과 기다리다가 겨우 안겨서 잠들고 완전 이게 무슨 일인지 어이가 없었던 사건. 


결국 토요일 아침 집에 와서 자고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 다시 복귀하기로. 

(아침에 성형외과 회진이라고 해서...)





▲ +123일 밤에 손가락 부상의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서 잠도 못자다가 편한 집 연이 침대에서 꿀잠 중...


집에 와서 꿀잠자는 연이. 언제 다쳤냐는 듯이 잘 자고 잘 먹는다. 집에서 다시 편하게 하루밤 잘 보내고 일요일 다시 병원으로 복귀하였다. 






▲ +124일  다시 병원... 손가락 다친 건 다 잊은 듯~...


병원에 와서도 잘 논다. 아침에 손가락 다친 부위 드레싱 할때는 울지도 않고 잘 참아주고. 

오구오구~ 장한 연이~








오후에는 이모가 놀러와서 이모랑 노는 중~ 

생후 한달안에도 몇번 끼지 않았던 손싸개를.... 다친 손가락을 물고 빨까봐 다시 손싸개를 꺼내서 씌워준. 



수술 전날 밤부터 새벽 2시부터는 금식. 아직 밤수유를 안 끊어서 밤에 배고파할거같아서 최대한 시간 맞춰서 1시 반에 알람 맞춰서 일어나서 모유보다는 분유로 좀더 든든하게 200 미리 먹이고 다시 재우고... 

이제 수술만 남았네. 

어린 아기라 수술은 젤 첫타임으로 8시 수술로 일정이 잡혀있다.

수술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니 우리 연이 조금만 있다가 엄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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