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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아

영화 <변호인>, 부림사건, 다시는 이런 시대가 오지를 않길...

by 희야~♡ 201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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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의 개봉소식을 들으며.. 이 영화가 처음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인줄 몰랐다.

그냥 아~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구나, 믿고 볼 수 있겠네 싶어서 보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그런 기사가 나오더라. 일부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직전 무더기 예매취소가 종종 벌어지고 있더라며...그리고 영화 평점에 0점짜리 평점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한번 보고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이 영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아니라 1980년대 그 암울했던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게 아닐까한다.

지금 현재도 암울하고 정치에 아무 관심이 없는 많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우리가 마음껏 말을 하고 마음껏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요즘 간혹 의문이 생기지만 그래도 이 영화속의 1980년대에 비하여는....) 영화 보는 내내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이렇게 만들어진 언론의 자유, 사상의 자유, 민주화 건만 점점 퇴행하고 있다는 씁쓸한 생각을 들게 만드는

영화가 아니라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온 듯한 느낌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후기나 배우 인터뷰를 찾아보는게 아니라 역사를 찾아보게 만드는 참 가슴 아린 영화인 듯 하다.

 

 

 

부산지역 부동산등기전문, 세무전문 변호사 송우석 (송강호)

고졸로 변호사까지 하며 남들이 하지 않는 돈이되는 업무들을 맡으며 돈을 모으고 승승장구를 하던 그가

이런 국보법 사건을 맡게 될 줄이야... 영화를 보는 내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모습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변호사 공부시절 단골 국밥집의 아들 / 진우 (임시완)

여려 보이지만 생각만은 강단있는 부산공대 학생. 국각의 명령으로 국보법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강제 연행, 구타, 감금, 통닭구이, 물고문.... 말로 할 수 없는 많은 고문을 당하였다.

난... 그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였으면 혀깨물고 죽기라고 할 수 있었으면 할...ㅠㅠ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 그 자체...

 

 

변호사 송우석의 단골 국밥집 어머니..."변호사님아~" 라며 이야기하는 진우 어머님.

그 눈동자의 떨림, 이루 말할 수 없는... 불법으로 강제 연행되어 가족에도 알리지 않고 한달 넘게였나...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 시체 안치소까지 찾아보는 엄마의 마음... 변호사님아 라며 무릎꿇고 애원하는 엄마의 모습  

어쩌면,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송우석의 그 말이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데모하면 안된다는 그 말이 가슴에 와닿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오랜 기간의 구타와 고문으로 거의 반 정신이 나간 진우의 모습을 보고

세금 전문 변호사 송우석이 변호를 결심한다. 순간의 찰나의 결심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권력의 횡포와 탄압에도 무뎌지지 않는 진정한 변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 수록 드러나는 추악한 권력의 모습...

국가가 시켜서 이 학생들을 잡았다는 그 말...국가란 무엇인가를 정말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 1980년대의 다른 민주화 운동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3년 마지막을 이런 중용한 깨달음을 준 영화, 변호인 리뷰를 마침~

관객수 천만은 거뜬 할 듯!!

 

<부림사건>

1981년 9월 제5공화국 당시 공안 당국이 부산에서 사회과학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당시 불온서적으로 규정되었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역사란 무엇인가> 등 이적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영장 없이 체포, 불법감금하고 협박 및 잔혹하게 고문하여 기소한 부산지역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사건이다. 같은 해 7월 서울지역 운동권 학생 등이 학림다방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무더기로 구속된 용공조작사건인 '학림(學林)사건'에 이어 부산에서 사건이 터지자, '부산의 학림(學林)사건’이라는 뜻에서 '부림사건'이라 이름 붙여졌다. 부림사건은 5ㆍ18 민주화운동 이후 신군부에 의한 대표적 용공조작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체포된 22명의 학생과 교사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어 이 중 5명은 징역 5~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변호사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광일, 이흥록, 이돈명 변호사 등과 함께 변론을 맡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한편 2009년 8월 14일 부림사건 재심 공판에서 법원은 7명의 재심청구인에 대해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을 고수하였다. 이후 부림사건 당시 수괴로 지목되어 6년형을 선고받고 2년 반의 수감생활 끝에 1983년 성탄절 특사로 풀려난 고호석 씨 등 5명이 제기한 재심청구에 대해 2013년 3월 법원은 유죄로 인정된 부분에 대한 재심 개시를 밝혔다.

[출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박문각]

 

 


변호인 (2013)

The Attorney 
9.6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시완
정보
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12-18
글쓴이 평점  

 

2013.12.31 용산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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